코 없이 태어난 아기, 페이스북에 사진 퍼져 나가자…‘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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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14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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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사진=페이스북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코 없이 태어난 아기’의 사진을 페이스북 측이 무단 삭제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사진은 현재 원상 복구돼 있는 상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코 없이 태어난 아기 사진을 페이스북 측이 무단 삭제, 아기 엄마의 분노를 자아냈다”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을 1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티머시 엘리 톰슨 군은 엄마 배 속에서 열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달 4일 미국 앨라배마 주(州)에서 태어났다.

코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 태어난 톰슨 군은 태어난 지 5일 만에 기관절개술(성대 하부 기관에 절개를 하여 코나 입이 아니라 절개구멍을 통해 공기를 흡입,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조금 더 성장한 후에 추가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톰슨 군의 어머니 브랜디 맥글래더리는 아들의 소식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톰슨 군 사진을 게재해 많은 이의 관심을 얻었고, 한 낙태 반대 단체는 톰슨 군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해당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측은 사전 통보 없이 해당 사진을 삭제했고,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톰슨 군 어머니와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측은 “해당 사진이 너무 논란이 되고 있다(too controversial)”는 이유로 사진을 삭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글래더리가 페이스북 측에 대해 항의하는 글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이 6시간 만에 ‘좋아요’ 3만 개 이상을 받자 페이스북 측은 즉시 해당 사진을 원상 복구했지만 많은 누리꾼들의 질타를 피할 수 없었다.

맥글래더리는 “내가 아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게재하는 것을 누구도 막을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페이스북에는 정말 불쾌한 사진들도 많이 올라오는데, 내가 우리 아들 사진을 올리지 못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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