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印尼 중산층 급증… 21세기는 인도양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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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도, 15년뒤 중산층경제 1위”

20세기가 (북미와 유럽 대륙 사이에 있는) 대서양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의) 인도양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전망했다.

FT는 이날 부동산 특집기사에서 “인도양 국가들의 인구, 특히 중산층 인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따라서 21세기 최고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후보지로 인도양 일대의 휴양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FT가 유엔, 세계은행,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등의 인구 및 경제 관련 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앞으로 15년 뒤인 2030년 중산층 경제 규모 1위 국가는 인도다. 중산층을 ‘가족 구성원 1인당 1일 소비가 10∼100달러, 즉 4인 가족이면 40∼400달러’로 규정해 산출하면 인도 중산층은 2030년 한 해 동안 12조8000억 달러(약 1경3952조 원)를 소비할 것으로 추산됐다. 2위는 중국(10조 달러), 3위 미국(4조 달러), 4위 인도네시아(2조5000억 달러), 5위 일본(2조3000억 달러)이었다. 그 뒤로 러시아(1조4000억 달러), 독일(1조3000억 달러), 멕시코와 브라질(각 1조2000억 달러), 프랑스(1조1000억 달러) 순이었다.

FT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전체 인구뿐만 아니라 (구매력 있는) 중산층의 비약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중산층 인구가 2009년 5억2500만 명에서 2030년 32억28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의 중산층은 전체 인구 감소세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3억3800만 명에서 3억2200만 명으로 1600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지역도 비슷한 이유로 6억6400만 명에서 6억8000만 명으로 소폭(2.4%·1600만 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 증가 예측을 2100년까지 확장하면 가장 주목해야 할 나라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라고 FT는 전했다. 1950년 3800만 명이었던 나이지리아 인구는 올해 약 1억8400만 명, 2100년엔 약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인도#중산층#인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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