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첫 방일…中은 각별대접 했는데, 접대 수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7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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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18~20일 처음 일본을 방문하면서 일본정부의 접대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이 은근히 중국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셸 여사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3월 어머니, 두 딸과 함께 중국을 1주일 동안 방문했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부부는 국빈을 모시는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에서 미셸 여사를 만나는 등 각별히 대접했다.

미셸 여사는 하지만 4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에는 딸의 학교 사정을 이유로 남편과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 일본은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교도통신은 “이는 미국이 일본을 과거처럼 중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었다.

이번에도 미셸 여사는 두 딸은 둔 채 혼자 일본을 찾는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중일관계에 있어서 균형을 잡으려는 배려”라며 호의적인 반응이다. 후지TV는 중국과의 차별화를 의식한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의 점심식사 후 커피 타임 때 총리가 합석해 편안하고 친근한 만남을 가지면 어떨까”하고 제안하기도 했다.

미셸 여사는 일본에서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지원 대상국인 캄보디아로 향한다.

도쿄=배극인 특파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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