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시진핑 저서 열독중…페북 임원들에게도 권장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9일 11시 29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이해하고 중국 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저서 '중국의 지배(The Governance of China)'를 열독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이 사실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루웨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저커버그 CEO와 찍은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사진 속 저커버그의 책상에는 '중국의 지배'가 놓여있었다. 저커버그는 루 주임에게 "시 주석의 책을 구입해 페이스북 임원들에게도 나눠줬다. 그들이 중국식 사회주의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의 정확한 촬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루 주임은 저커버그 외에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미국 주요 인터넷 기업 CEO와 잇따라 만났다.

'중국의 지배'는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역사, 사회, 체제를 자세히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올해 9월 발간됐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세계 주요국 언어로 번역됐다. 한국어 번역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2012년 중국계 미국인 프리실라 챈과 결혼한 저커버그는 수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베이징 칭화대 학생들과 약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현재 중국에서는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 없지만 저커버그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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