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먹혔다가 나온 男,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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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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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이튼 얼라이브’ 예고편 캡처)
(사진=디스커버리 채널 ‘이튼 얼라이브’ 예고편 캡처)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인 아나콘다가 살아있는 사람을 통째로 집어 삼키는 장면이 공개된다. 또한 사람을 산 채로 삼킨 아나콘다의 뱃속 모습도 전파를 탈 예정이다.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되는 '이튼 얼라이브(Eaten Alive)'에서는 동식물연구가 겸 작가인 폴 로솔리(27)가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먹히는 도전에 나선 모습이 그려진다.

로솔리는 지난 여름 특수 제작된 슈트를 입고 몸길이 25피트(약 7.62m), 무게 400~500파운드(약 181~226kg)의 암컷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먹혔다가 빠져 나오는 도전에 성공했다.

그가 이 같은 위험한 도전에 나선 이유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아마존이 파괴되고 있다는 걸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로솔리는 1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뱀의 서식지가 침해당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만한 일을 벌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프로그램의 방영 소식이 알려진 후 온·오프라인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산 채로 아나콘다에게 먹혔다가 나오는 건 너무 위험한 행동인데다가 아나콘다에게도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아나콘다의 평소 먹잇감보다 큰 사람을 강제로 먹게 하는 건 고문에 가까운 '동물 학대'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로솔리와 디스커버리 채널 측은 "해당 뱀은 다친 곳이 없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라면서, 방송을 본다면 이러한 우려가 말끔히 가실 거라고 했다. 또한 이는 아나콘다의 서식지 보존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진=폴 로솔리 트위터)
(사진=폴 로솔리 트위터)

논란이 된 만큼 로솔리의 놀라운 도전 과정에는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로솔리와 디스커버리 팀은 촬영을 함께 할 아나콘다를 찾기 위해 60일 간 페루의 열대 우림을 누볐다. 예정된 탐험 기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이들은 촬영에 적합한 아나콘다를 발견했다. 길이가 7m를 훌쩍 넘는 이 뱀을 잡기 위해 총 12명이 머리까지 잠기는 물 속에서 사투를 벌였다.

드디어 로솔리는 아나콘다 뱃속에 들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아나콘다에게 잡아먹히는 과정에서 최대한 스스로의 몸과 뱀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작된 특수복을 착용했다. 탄소섬유로 만든 이 특수복은 아나콘다가 온몸으로 조이는 엄청난 힘과 소화기관 내의 강한 산(酸)으로부터 로솔리의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산소 공급 장치와 통신기기, 카메라 여러 대가 부착됐다. 도전에 앞서 로솔리는 심장 박동, 체온 등 활력 징후를 외부 팀에 전송할 수 있는 알약도 삼켰다.

그는 "정말로 무섭지 않았다. 전문가와 함께 특수복을 테스트했고, 우린 모두 내가 안전할 거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뱀에게 스트레스를 심하게 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특수복을 부드럽게 제작해 뱀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나콘다의 주의를 끌기 위해 몸에 돼지 피를 뿌린 로솔리는 먹잇감처럼 이리저리 움직였고, 오래지 않아 뱀은 로솔리를 잡아 으스러뜨리기 위해 움직였다.

로솔리는 그 이후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아나콘다의 진짜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솔리가 아나콘다에게 산 채로 삼켜졌다 나오는 놀라운 장면은 7일 밤 9시 디스커버리 채널의 '이튼 얼라이브(Eaten Alive)'를 통해 공개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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