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콜라 10캔씩 30일간 마셨더니… 체중·혈압 변화 ‘후덜덜’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2월 3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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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몸매를 지닌 한 미국인 남성이 ‘하루에 콜라 10캔씩 한 달 동안 마시기’에 도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인 콜라에 든 설탕량이 신체에 가져오는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1일 영국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조지 프라이어 씨(50)의 실험 직전 모습을 보면 근육질의 건강한 몸매가 돋보인다. 그런데 콜라를 하루 10캔씩 마시기 시작한 지 30일 만에 똥배와 옆구리 살, 늘어진 가슴살이 눈에 띄는 몸매로 변했다.

프라이어 씨는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실험을 한 뒤 몸무게를 측정했더니 23파운드(약 10.5kg)가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에 육류와 베리류 위주의 평소 식단을 유지하려고 애썼으나 콜라 때문에 배가 불러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매일 섭취하는 식품에 든 설탕의 양을 확인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설탕이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의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어 씨는 30일간 겪은 체중 변화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고 했다.

그는 “콜라를 마시면 마실수록 점점 더 많이 마시고 싶어지고 더 많은 설탕을 갈구하게 됐다”며 콜라에 ‘중독’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혈압도 상승했다. 실험 직전 129/77(수축기/이완기)mmHg로 측정됐던 프라이어 씨의 혈압은 실험 직후에는 145/96(수축기/이완기)mmHg로 나타났다.

프라이어 씨는 콜라 마시기를 중단한 지 4일 만에 몸무게가 5파운드(약 2.3kg) 빠졌다며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콜라나 주스 등 설탕이 든 음료를 많이 마시지 못하게 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코카콜라 측은 프라이어 씨가 진행한 실험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미러는 전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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