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가에 새하얀 코브라 출몰, 애견 물고 사라져…주민들 공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4일 17시 21분


사진=County of Los Angeles Department of Animal Care and Control
사진=County of Los Angeles Department of Animal Care and Control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사우전드 오크스 지역의 한 주택가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맹독성 코브라가 나타나 애완견 한 마리를 물고 달아난 뒤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3일(이하 현지시각) ABC 뉴스 등 미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물관리 당국이 주택가를 샅샅이 수색하며 사라진 코브라를 찾고 있지만 이날 오후 8시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코브라가 이 지역에서 처음 목격된 건 지난 1일 저녁. 이 코브라는 한 주민이 기르는 애완견의 목을 문 뒤 사라졌다. 코브라에게 물린 애완견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완견 주인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코브라의 상징인 목 부위의 후드와 함께 눈처럼 새하얀 피부색이 눈길을 끈다. 동물관리당국은 이 뱀의 종(種)이 외알안경 코브라(monocled cobra)이며 알비노라고 밝혔다. 알비노는 선천적으로 피부, 모발,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거나 결여된 비정상적인 개체를 말한다.

외알안경 코브라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보통 길이가 1.5m로 최대 2.3m까지 자란다.

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 개인이 코브라를 소유하는 건 허가를 받은 연구 목적을 제외하고는 불법이다. 당국은 해당 뱀을 목격할 경우 절대 접근하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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