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교수, 미국行 비행기서 성추행 혐의로 美 FBI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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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모 대학 교수가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10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대학 이모 교수는(47)는 10일 일본 나리타(成田) 공항에서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 승객이 잠을 자고 있는 틈을 타 옷 사이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고 목을 쓰다듬었다. 잠에서 깬 피해 여성이 이 사실을 알고 “왜 만지느냐”고 항의하자 이 교수는 황급히 일어나 기내 화장실로 도망쳤다. 피해 여성은 승무원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고 승무원은 곧바로 FBI에 신고했다.

이 교수는 항공기가 10일 오전 5시 반쯤 리버티 공항에 착륙한 직후 FBI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성추행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현지 언론은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고 징역 2년과 25만 달러(약 2억5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현재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대로 꼽히는 코넬대에서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연수를 하고 있다. 이 대학 인간생태학부에서 강의를 진행한 적도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자인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항공기#한동대#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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