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극비 訪中… 11월 정상회담說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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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前총리 내세워 中과 화해 모색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사진)가 최근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11월 일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1일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을 전후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 중 일부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내 중국계 매체인 일본신문망은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 방중 해 시 주석과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민당 내 거물급 ‘친중파’로 통하는 그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특사’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다 전 총리가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했을 것으로 전했다.

정상회담을 위한 양국 간 물밑 조율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간부는 최근 잇달아 베이징을 방문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더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본의 한 당국자는 “중국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다각도로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예상과 달리 장기 집권할 것으로 보이자 중국 지도부가 언제까지 중일 관계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후쿠다 야스오#중국#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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