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정부군, 도네츠크 맹폭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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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 23명 피살따른 보복 공습… 반군 “결사항전” 최후반격 준비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2일 동부 친(親)러시아 무장세력의 주요 거점을 습격해 1000명 가깝게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무장세력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부군은 이날 전투기들을 동원해 도네츠크 전역을 집중 공습했다. 안드레이 리센코 정부군 대변인은 “러시아 제르진스크와 도네츠크 사이에 있는 무장세력 핵심 전투기지 한 곳을 파괴해 약 500명을 사살했다. 또 도네츠크 북부 페레발스크도 공격해 약 500명을 사살하고 탱크 2대, 장갑차 10대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11일 도네츠크 젤레노폴리예에서 무장세력 공격으로 정부군이 최소 23명 사망한 데 따른 보복으로 단행됐다. 당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무장세력은 정부군 한 명의 목숨당 수십, 수백 배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루간스크 지역의 무장세력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공습한 지역에 무장세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현재 무장세력의 마지막 보루인 동부지역 도네츠크에서는 현재 주민들의 피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정부군을 피해 이곳으로 모여든 무장세력은 결사항전을 다지며 최후 반격을 준비 중이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무장세력 지도자들에게 제재를 내렸다. 제재 명단에는 동부 분리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를 비롯해 11명의 지도부가 포함됐다. EU는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하는 반란,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에 관련된 개인 61명 및 2개 에너지 기업에 자산 동결과 여행 제한 등의 조치를 내렸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우크라이나 정부군#도네츠크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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