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가지 영사관 테러 주도… 美, 지도자급 용의자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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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던 무장세력의 지도자급 인물인 아흐메드 아부 카탈라가 체포됐다. 미 국방부는 17일 “특수부대가 연방수사국(FBI)과 공동 작전으로 카탈라를 15일 붙잡아 리비아 밖의 장소에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벵가지 영사관 습격 용의자 10여 명 중 체포된 인물은 카탈라가 처음이다. 2012년 9월 카탈라가 소속된 무장단체 안사르 알샤리아의 벵가지 영사관 공격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한 미국인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벵가지 사태 발생 뒤 “테러범을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카탈라 체포는 최근 이라크 사태 등 외교적 난제가 쌓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모처럼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탈라는 미국으로 송환돼 신문받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을 통해 미국인에게 해를 가한 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미 육군 소속 최고 정예부대인 델타포스가 수행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리비아#벵가지#F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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