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한국 어린이날 맞아 “세월호 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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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日대사 현지서 분향소 조문

2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의 분향소를 찾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헌화한 뒤 두 손 모아 묵념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2일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의 분향소를 찾은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헌화한 뒤 두 손 모아 묵념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미국 주재 일본대사가 2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사에 대사는 대사관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해 헌화 묵념하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안호영 주미대사는 사사에 대사의 애도 표명에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조문 외에 특별한 외교 현안에 관한 대화는 없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주미 한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은 최근 과거사 문제를 두고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기관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전을 펼쳐 왔다.

또 백악관의 에번 메데이로스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시드니 사일러 한국담당 보좌관, 프랭크 엄 국방부 한국과장 등도 이날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한국 어린이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추모하는 성명을 2일 발표했다. 케리 장관은 ‘한국의 어린이날’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든 가족에게 애도를 전하고 한국민과 슬픔을 같이한다”며 “나 자신도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서 한국인들이 겪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으며 어떤 부모도 아들이나 딸을 잃는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케리 장관은 “이 비극의 순간에 어린이들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아야 한다. 이번에 희생된 젊은이들을 추모하면서 후세의 건강과 안전 교육 복지 증진을 위해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사사에 겐이치로#메데이로스#존 케리#세월호#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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