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있는 몸매’가 문제? 헬스 女 주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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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2일 11시 52분


사진=동아닷컴 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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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던 한 여성이 ‘탄력 있는 몸매’ 때문에 다른 회원들을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해당센터 직원에게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헬스장 측은 지나친 노출 복장을 지적했을 뿐이라며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티파니 오스틴’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리치몬드에 위치한 플래닛 휘트니스센터(Planet Fitness Gym)에서 운동을 하던 중 직원으로부터 몸매 관련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틴 씨의 말에 따르면, 휘트니스센터의 한 직원이 운동을 하고 있던 자신에게 다가와 “죄송합니다만 회원님의 탄력 있는 몸매 때문에 다른 회원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불만이 접수됐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다른 상의를 입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고, 바꿔 입을 수 있는 티셔츠를 가져다주겠다는 직원의 말에 별다른 불만 없이 직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스틴 씨가 당시 입고 있었던 옷은 7부 길이 요가 팬츠와 가슴과 배 사이가 드러나는 핑크색 튜브톱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또 다른 직원이 다가와 그녀의 몸매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 관능적이라고 말했고, 이때 오스틴 씨는 불쾌함을 느껴 해당 휘트니스센터를 상대로 회원권 환불을 요구해 회원을 탈퇴했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는 플래닛 휘트니스센터 측이 이와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오스틴 씨의 ‘몸매’가 아닌 ‘복장’과 관련 있는 것이었다는 내용이다.

플래닛 휘트니스센터 대변인 매캘 고슬링은 “몇몇 회원들이 오스틴 씨의 복장에 대한 불만을 우리 센터 직원에게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 직원은 오스틴 씨에게 직접 찾아 가 우리 클럽의 복장 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그녀가 운동을 마치고 갈 수 있도록 티셔츠도 무료로 제공하려 했다. 다양한 체형의 사람들이 우리 휘트니스센터를 찾는다. 플래닛 휘트니스센터의 복장규정은 다른 헬스장과 다르게 탱크톱 등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오스틴 씨에게 센터직원이 다가가 지적한 것도 복장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플래닛 휘트니스센터는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대형 휘트니스 체인이다. 이 휘트니스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를 ‘저지먼트 프리존(Judgement Free Zone)’으로 소개하며, 다른 헬스장에서와 다르게 너무 열성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나 복장 등으로 자신을 과시 하러 오는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며 이에 플래닛 휘트니스센터 회원들은 위축감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고 편안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11월 미국 뉴욕에 위치한 한 플래닛 휘트니스에서는 한 남성이 운동을 격하게 하던 중 숨을 너무 거칠게 쉰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았고, 급기야는 경찰까지 출동돼 해당센터에서 퇴장 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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