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개 軍區 사령관 세대교체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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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허우’ 전진배치… “시진핑 軍장악”

중국이 청두(成都) 군구의 사령관을 교체해 시진핑(習近平) 체제 이후 7대 군구의 세대교체를 끝냈다고 다궁(大公)보 등 홍콩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인민해방군은 티베트를 관할하는 청두 군구 사령원(한국의 중장급)에 리쭤청(李作成·60) 청두 군구 부사령원을 임명했다. 리 사령원은 1979년 중국-베트남 전쟁 당시 부대원을 이끌고 26일간 밤낮으로 전투를 벌여 ‘돌격 영웅’이라는 별명을 얻은 맹장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를 맡는 광저우(廣州) 군구는 2009년 임명된 쉬펀린(徐粉林·60) 사령원이 유임됐다.

군은 지난해 11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전후해 나머지 5개 군구의 인사를 단행했다. 수도 방위를 맡은 베이징(北京) 군구는 장스보(張仕波·61), 동북 지역을 관장하는 선양(瀋陽) 군구는 왕자오청(王敎成·61), 전략예비군인 지난(濟南) 군구는 자오쭝치(趙宗岐·58), 중앙아시아의 란저우(蘭州) 군구는 류웨쥔(劉월軍·59), 대만을 담당하는 난징(南京) 군구는 차이잉팅(蔡英挺·59)이 사령원으로 있다.

홍콩 언론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 지휘부가 ‘40허우’(後·1940년 이후 출생자)에서 ‘50허우’(1950년 이후 출생자)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새 군구 사령원 중 최고령자는 61세로 1952년생이다. 전문가들은 세대교체가 시진핑 지도부의 군 장악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군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아래에 총참모부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 등 4대 총부가 있고 지역별로는 육군을 위주로 한 7대 군구가 있다. 그 아래에는 18개 집단군-사단-연대 순으로 편제돼 있다. 해군은 북해 동해 남해 등 3대 함대로 구성돼 있으며 공군은 7대 군구에 분산 배치돼 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청두#사령관#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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