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접경에 CCTV망 운용” 사진까지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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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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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 탈북-밀수 감시용 507대 설치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 성 창바이 현 마루거우 진의 파출소 내 관제센터에서 공안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경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통신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 성 창바이 현 마루거우 진의 파출소 내 관제센터에서 공안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변경지역을 감시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통신
중국이 북한과의 변경지역에 폐쇄회로(CC)TV망을 운용 중이라고 관영 언론이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민감한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한 배경이 주목된다.

관영 신화(新華) 통신은 지린(吉林) 성이 5500만 위안(약 97억 원)을 들여 바이산(白山) 시 산하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의 접경지역에 507개의 고성능 CCTV를 설치해 운용에 들어갔다고 최근 전했다. 이 CCTV 감시망은 지린 성이 성 안에 최초로 설치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감시망은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최근 완료됐다. 변경 파출소 11곳에는 통합 관제센터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CCTV에서 24시간 전송된 영상정보는 관제센터로 보내져 공안이 즉시 문제를 파악해 조치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린 성과 랴오닝(遼寧) 성의 북한과의 국경선은 약 1416km다.

랴오닝 성의 북-중 접경지역 감시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2010년 9월 랴오닝 성 공안 변방총대가 ‘국경선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와 관련한 입찰 공고를 낸 바 있어 이미 감시망을 설치해 운용 중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공안은 입찰 참가업체의 자격 조건으로 국가기밀을 감시 보호하는 기관인 국가보밀국의 자격증명 등을 요구했다. 북-중 접경지역에 CCTV망을 설치하는 것은 탈북자 차단 및 밀수 감시 등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 CCTV#지린성#탈북감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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