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24일 반군이 수도를 함락해 대통령이 이웃 국가인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망명했다. 이날 대통령실 대변인은 “반군이 수도를 함락했다. 보복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실 고문은 “프랑수아 보지제 대통령이 24일 오전 우방기 강을 건너 콩고민주공화국으로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보지제 대통령은 2003년 육군 참모총장 신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합법선거로 집권한 앙주 펠릭스 파타세 정부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쿠데타로 집권한 대통령이 반군에 의해 쫓겨난 셈이다.
수도를 공격한 반군은 3개 무장단체 연합체인 ‘셀레카 반군’으로 알려졌다. 반군 수백 명은 23일 수도 방기 인근의 발전소 3곳을 점령하고 수도의 전기를 차단한 뒤 곧바로 시내에 진입해 정부군과 교전을 시작했다. 정부군은 교전이 시작된 지 불과 하루도 못돼 반군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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