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세리머니’한 그리스 축구선수, 영구 제명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3월 19일 17시 51분




그리스 프로축구에서 나치식 거수경례로 세리머니를 한 선수가 협회에서 영구 추방 됐다.

17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리아와의 2012-2013 그리스 슈퍼리그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AEK 아테네의 신예 미드필더 ‘기오르고스 카티디스(20)’는 골을 넣은 후 서포터스를 향해 나치식 거수경례를 했다.

그리스 U-19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카티디스는 결승골을 터트리고 나서 기쁨에 겨워 이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장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카티디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카티디스는 트위터를 통해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팀 동료가 관중석에 있어서 단순히 그에게 골을 바치는 의미의 손동작이었다”며 “나치식 인사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AEK 아테네의 에발트 리넨 감독도 “카티디스가 아직 어려서 나치식 인사의 의미를 전혀 몰랐을 것”이라며 “인터넷 등에서 그런 동작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한 것 같다”고 변호했다.

그리스 축구협회는 카티디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각급 대표팀 발탁 제외”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카티디스의 행동은 나치의 잔혹함에 희생된 모든 영령에 대한 모욕”이라며 “카티디스를 앞으로 각급 대표팀에서 영구적으로 발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아테네는 이날 카티디스의 역전골로 2-1로 승리했다.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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