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즉위명 프란치스코는 청빈 실천한 13세기 가톨릭 聖人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신임 교황이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선택한 것은 가톨릭의 성인인 이탈리아 아시시의 프란치스코(1182∼1226)처럼 청빈한 박애의 삶을 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1182년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프랑스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프란치스코(프랑스인이라는 뜻)란 이름을 갖게 된다. 젊은 시절 방황하던 그는 20세에 회심하여 청빈한 삶을 살기로 서약하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겸손한 삶을 한평생 살았다. 그는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하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포기했다. 1219년 제5차 십자군원정대를 따라 이집트로 건너간 그는 이슬람의 최고 정치지도자인 술탄을 직접 만나 종교 간의 화합을 꾀하고 전쟁을 멈추려는 시도를 했다. 만년인 1224년에는 자신의 몸에 성흔(聖痕·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옆구리와 양손, 양발에 생긴 5개의 상처를 뜻함)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프란치스코#즉위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