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힘 빠졌다… 中은 빼고

  • 동아일보

러 등 인플레-외자감소 몸살… 中은 성장동력 회복할 듯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5대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가 더는 글로벌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결속력도 느슨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브릭스 5국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새해에 경제 둔화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나머지 4국은 인플레이션 심화와 외국 투자의 감소 및 노동 분규 등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소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언은 “브릭스가 지금까지 보여준 역동성을 이어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급속한 성장 후유증으로 7%를 넘어선 물가상승률과 막대한 재정적자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성장엔진을 재가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맞먹는 인구를 갖고 있지만 경제력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까지 급감하고 있음을 인도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브라질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돈을 푸는 양적완화 조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5.7%, 5년 연속 5%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2.7%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성장동력을 찾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브릭스#경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