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Car… 운전중 혈당 등 체크해 속도조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페라리-포드 등 상용화 박차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주행 중 운전자의 맥박과 뇌파 혈당수치 등을 점검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차가 ‘주행 중 주치의’ 역할을 하는 시대가 수년 내에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포츠카 메이커인 페라리SpA는 운전석 머리받침대 부분에 무선 의료장비를 집어넣어 운전자의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신청했다. 빠른 속도로 운전할 때 변하는 운전자의 뇌파를 자동 분석해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거나 진동을 잡아주는 기술이다.

포드사도 안전벨트에 호흡수와 심장 박동을 감지할 수 있는 추적기를 장착해 운전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체크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운전자의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운전시스템을 안전 모드로 바꾸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필요한 경우 휴대전화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자동차업체들이 의료 시스템을 자동차에 이식하려는 것은 고령화 추세와 관련이 있다. 도요타, 포드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함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이지랩의 브라이언 리마이어 연구원은 “특히 고령자들이 운전하는 데 이러한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MW는 미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함께 혈당수치가 높아지거나 심장마비 징후가 있는지를 체크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자동차가 스스로 정지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속도표시기 내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가 운전자의 동공을 파악하고 졸고 있는지를 체크해 경고음을 울려주는 자동차 모델은 메르세데츠벤츠와 렉서스 등이 이미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닥터 카#안전운전#자동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