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다이제스트]호주 해안 대보초 산호 27년 동안 절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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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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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호초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호주 북동부 해안 대보초(Great Barrier Reef·사진)의 산호가 최근 27년간 절반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해양과학협회(AIMS)는 최근 보고서에서 “1985년부터 최근까지 호주 대보초 산호의 50.7%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호가 줄어드는 속도는 최근 15년 새 더욱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세계자연문화유산인 대보초가 20년 뒤엔 거의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산호가 죽는 가장 큰 원인은 이 지역에서 빈발하는 열대성 폭풍이다. 폭풍이 바닷물 흐름을 바꾸면 산호의 먹이가 줄어들어 탈색 현상이 온다. 탈색 현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산호는 죽는다. 산호를 먹는 악마불가사리의 급격한 번식도 문제다. AIMS는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열대성 폭풍과 산호 탈색은 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악마불가사리는 퇴치할 수 있다”며 “대보초 산호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호주#대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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