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는 똑같다. 왼손으로 벌거벗은 몸의 주요 부위를 가리고 오른손을 이마 오른쪽에 붙이는 거수 경례.
경례를 하는 대상은 바로 영국의 해리 왕손이다.
그는 얼마 전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누드 파티를 즐기는 그의 사진이 온라인에 유출된 탓이다. 사진 속 해리 왕손은 양손으로 '그곳'을 가리고 있다.
'알몸 경례'에 나선 이들은 해리 왕손을 지지(?)하는 뜻으로 한 손으로 그곳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에 개설된 '알몸 경례로 해리 왕손을 지지하는 모임(Support Prince Harry with a naked salut)'에는 이미 1만6000명이 가입했다. 회원가입 신청을 해놓고 승인을 기다리는 사람도 1만 명에 이른다.
현역 군인은 물론 젊은 여성도 꽤 많이 참여하고 있다. 국적도 영국 브라질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다양하다.
겉보기엔 해리 왕손을 지지하는 모임이지만 실질적으론 그를 조롱하는 성격이 더 강해 보인다.
'알몸 경례로 해리 왕손을 지지하는 모임'은 해리 왕손의 사진이 유출된 다음 날인 24일 영국의 퇴역군인 조던 와일리(Jordan Wylie) 씨가 개설했다.
그는 영국 국기로 주요 부위를 가리고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자신의 알몸사진을 게재하며 "해리 왕손께 경례!(I salute you Harry!)"라고 적었다. 이를 보고 '빵 터진' 수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해리를 위하여 경례(www.salute4harry.co.uk)'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도 만들어 해리 왕손 지지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현재 이 웹사이트의 회원수는 1만6000여 명. 하지만 회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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