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다친 류샹 깁스는 왼발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3일 03시 00분


中 CCTV 화면 논란에 “실수로 좌우 바꿔 송출”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오른발을 다쳤는데 깁스는 왼발에 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런던 올림픽 110m 허들에서 오른발 부상 때문에 예선에서 탈락했던 중국의 육상스타 류샹(劉翔·29) 소식을 10일 전하면서 왼다리에 깁스한 화면(사진)을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류샹은 7일 부상으로 달리기를 포기한 뒤에도 오른발은 들어올린 채 왼발로만 트랙을 돌며 허들에 입을 맞춰 이를 지켜보던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데 CCTV 화면에서 류상은 왼다리에 깁스를 하고 누워 있었다.

중국 누리꾼들은 두 장면을 담은 화면을 올리며 부상한 다리와 깁스한 다리가 다르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CCTV는 1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류샹 측이 영국에서 보내온 사진은 오른다리에 깁스가 있었지만 방송 송출과정에서 실수로 좌우를 뒤집어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CCTV는 올해 1월에도 미국 영화 ‘탑건(Top Gun)’의 한 장면을 자국 공군의 훈련 모습이라고 보도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 누리꾼은 “가짜 뉴스 전문가인 관영 매체가 어쩌다 영상 조작에 실수를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비아냥댔다. 일각에서는 CCTV의 실수가 아니라 류샹이 일부러 넘어지고 수술한 것도 꾸며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채널A 영상] 충격의 예선 탈락…‘황색 탄환’ 류샹, 수술대 위에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류샹#오른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