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몸통에 쥐 얼굴…뉴욕 ‘괴물’ 사체에 기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7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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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스트 강변에서 ‘괴생명체’ 발견…주민들 기겁

고다미스트 보도 화면 캡처.
고다미스트 보도 화면 캡처.
미국 뉴욕 시(市)가 또 다시 '괴물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주말 뉴욕 시 브루클린교 아래에서 괴 생명체의 사체가 발견됐기 때문.

뉴욕 일간지 데일리뉴스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사체는 돼지를 닮은 몸통에 긴 꼬리가 달렸으며, 4개의 발에 각각 5개의 발가락이 달려있다. 머리는 쥐를 닮았다고.

사진작가인 데니즈 진리 씨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브루클린교 아래 모래밭에서 부패가 진행 중인 의문의 사체를 발견했다.

진리 씨는 데일리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이스트 강변을 산책하다 브루클린교 아래 모래밭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우린 공포에 질렸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괴물체를 촬영했다. 그러다 제대로 된 카메라를 가져오기로 했고 용기를 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진리 씨는 이 사진들을 뉴욕에 기반을 둔 블로그형 뉴스사이트 '고다미스트'에 보냈다. 사진을 본 사람들은 '돌연변이 강 괴물'이 나타났다며 무섭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뉴욕 공원관리 당국은 "요리에 쓰인 돼지가 버려진 것"이라며 '괴물설'을 일축했다.

진리 씨는 당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대 돼지는 아니다. 내 생각엔 '미국 너구리' 아니면 거대한 설치류다. 위턱이 사라져서 무엇인지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많은 누리꾼들도 꼬리가 길다는 점, 발굽이 없고 발가락이 5개씩 달렸다는 점 등을 들어 돼지는 아닐 거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다미스트 보도에 따르면, 뉴욕 주 코넬대학교의 교수이자 야생생물 전문가인 폴 커티스 씨는 "작은 개가 부패해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털이 하나도 없는 점에 대해서는 "동물이 죽으면 모든 털은 몸에서 떨어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에도 뉴욕 주 한 해변에 정체 불명의 동물 사체가 발견돼 '제 2의 몬탁 괴물'논란이 빚어졌었다.

'몬탁 괴물'은 지난 2008년 7월 뉴욕 주 몬탁의 한 해변에 밀려온 정체불명의 사체를 가리킨다. 당시 사람들은 이 사체에 대해 미국 너구리, 등껍질이 없는 바다거북, 개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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