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도 김정은 원수 승진 신속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8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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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도 18일(현지시간)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한 사실을 일제히 속보로 보도했다.

북한에 지국을 둔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평양발로 러시아 언론 중 가장 먼저 김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가 부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통신은 북한의 '중대 보도' 직후인 낮 12시 10분(한국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관련 뉴스를 타전했다. 통신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오전 정확히 정오에 '중대보도'가 있을 것이란 점을 미리 알렸다며 이 소식으로 평양 주재 기자들이 크게 동요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통신은 이어 북한의 '중대보도' 예고와 관련 한국에선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포착하기 위한 지진 관측도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의 원수승진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간 통신사 인테르팍스는 이타르타스 통신보다 조금 늦은 낮 12시 16분경 북한 조선중앙방송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 원수 승진 소식을 보도했다.

뒤이어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북한 언론매체들을 인용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인민군 원수가 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인민군 총사령관인 김정은이 원수가 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란 전문가들의 견해도 덧붙였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이틀 전 리영호가 인민군 총참모장에서 밀려나고 현영철 8군단장이 차수로 승진하는 등의 북한 지도부 내 전격 인사 뒤에 취해진 점을 부각시켰다.

통신은 이어 한국 언론을 인용해 리영호 해임에 이은 김 제1위원장의 승진은 현북한 지도부가 조만간 군부에 대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추진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력 일간 '이즈베스티야'도 김 제1위원장 원수 승진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의 '중대 보도' 예고를 한국에선 핵실험 발표로 받아들여 한때 주가가 추락하는 등의 혼란이 빚어졌다고 소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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