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이 ‘美 2위 영화관 운영사’ 인수

  • 동아일보

완다그룹 “3조원에 매입”… ‘영화관 운영’ 세계 1위 될듯

중국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은 미국의 거대 영화관 운영사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를 26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완다그룹은 중국에 갖고 있는 자체 영화관을 더해 세계 최대 영화관 운영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다그룹은 1988년 부동산 투자로 출발해 호텔과 백화점, 여행사 및 86개의 멀티플렉스 극장(730개 스크린)을 갖고 있고 종업원이 5만 명에 이른다. 왕젠린(王健林) 그룹회장은 중국의 6번째 부호로 꼽힌다. AMC는 미국 2위 영화관 운영사로 북미 지역에 346개 극장(5034개 스크린)을 갖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적자를 냈다.

왕 회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인수합병 계약식에서 “인수금액 외에 추가로 5억 달러를 투입해 부채 일부를 해소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AMC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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