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민당 “김정은 기록영화 합성한 듯 부자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9일 03시 00분


■ 日 사민당 방북단이 본 평양

“김정일 시절 만든 영상에 김정은의 최근 모습을 추가해서 합성한 것처럼 보여 부자연스러웠다.”

김일성 100회 생일(태양절)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다녀온 일본 사민당 방북단은 북한에서 본 김정은의 공적 기록영화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사민당 방북단을 초청해 보여준 기록영화는 김정은이 김정일과 함께 군사시설과 농장을 시찰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김정은이 옛날부터 김정일과 함께 민중을 이끈 위대한 존재였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원래 화면에는 등장하지 않는 김정은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방북단은 또 13일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 제막식에서 어색한 광경도 목격했다. 동상 옆에 도열한 맨 앞 줄의 군인들은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뒷줄에는 왜소한 체격의 군인들이 헐렁한 군복을 입고 서 있었다. 방북단은 또 “15일 태양절 군사 열병식에서 감격에 겨워 우는 북한 주민은 거의 없었고 박수를 치는 정도였다”며 “예상외로 차분한 분위기에 놀랐다”고 전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김정은 기록영화#日 사민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