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폴 3%P차 약진… 양강구도? 속단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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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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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밋 롬니와 릭 샌토럼 후보가 8표 차로 각각 1, 2위에 올랐지만 앞으로 경선이 이들 두 후보의 양강 구도가 될 것으로 속단하기는 이르다. 샌토럼의 경우 아이오와 코커스에선 롬니 후보를 위협했지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선 롬니의 압승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21.4%를 득표한 론 폴 하원의원(사진)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2008년에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그는 당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5위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탄탄한 조직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1, 2에 버금가는 3위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소신 있는 강한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폴 의원이 정작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승산이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 70대 중반의 고령이라는 점도 약점이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캠페인 때문에 지지율이 급락해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했다고 주장하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얼마나 많은 표를 얻을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8월 아이오와 에임스폴(예비투표)에서 1등을 차지하고도 정작 본선에선 5% 지지에 그친 미셸 바크먼은 경선 완주를 다짐했지만 자금력이 달려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로 돌아가 경선 결과를 평가하겠다”며 경선을 중도에 접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한 존 헌츠먼 전 주중대사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가 부진할 경우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디모인=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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