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中정부, 北에 조문단 파견 않을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0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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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한 조문단을 북한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조문단을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선(북한)은 외국의 조문단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고 답했다.

류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입장을 존중해 중국도 북한에 조문단을 따로 파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류 대변인은 북한의 새 영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중국과 조선 쌍방은 고위층 왕래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우리는 조선의 영도자가 편리한 시기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작년 가을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극한 후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김정은을 초청한다는 의사를 북한에 여러 차례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류 대변인은 북한의 김정은 지도 체제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하에 노동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북중 관계를 설명하면서 나왔다.

그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은 위대한 영도자이자 중국 인민의 친밀한 친구로서 조선 사회주의 발전과 북중 우호관계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여타 지도자들이 (베이징 소재)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조문했다"고 확인했다.

중국은 1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무원 이름으로 북한에 보낸 조전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차기'로 거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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