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햄버거, 핫도그 등 현지음대로 표기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1일 0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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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소고기겹빵'→`함버거' `구운빵지짐'→'워흘(와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햄버거, 핫도그 등 외국음식을 현지에서 부르는대로 표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1일 "북한에서 햄버거는 '다진소고기 겹빵'으로, 와플은 '구운빵지짐' 등으로 불렸으나 최근에는 `함버거' `워흘' 등 외국에서 발음하는 대로 쓰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매대를 시찰하면서 이처럼 사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는 최근 보도매체뿐만 아니라 일반 출판물에서도 중국의 지명과 인명을 현지 발음대로 표기하는 등 현지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물의 이름을 부르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평양의 거리에서 패스트 푸드를 판매하는 간이 판매대는 현재 평양역, 천리마거리 등 6곳에 있다"며 "이러한 형태의 점포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도 김 위원장이 2009년 12월 개선청년공원 현지지도 때 직접 지시해 이뤄진 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간이 매대는 거리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형태이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쌀쌀해진 평양거리에 점심 무렵이면 특이한 모양의 간이매점들에 인파가 휩쓴다"며 "'개선빵집 청량음료'라는 이름을 단매점에서 시민들은 햄버거와 와플, 호트도그(핫도그)로 외식의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거리매대는 지난 11월 초부터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세워지기 시작했다"며 "매대는 경량벽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매대가 인기를 끌자 올해 안에 대동강 구역과 모란봉 구역 등에도 매대를 더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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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1-12-11 19:00:10

    고래로 선의의 전제정치가 가장 좋은 정치라던데, 김정일이 국민을 생각하는 선의의 독재를 한다면 같은 우수한 민족으로서 무섭게 발전할수 있을 터. 그러면 민주주의한다고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우리보다 100배는 낳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김정일이 죽었다 깨어나도 그리 못 될 것이고. 우리는 그래도 민주주의를 한다는 명분은 있어야 하니.

  • 2011-12-11 14:26:18

    김 정일,"다진소고기 겹빵"을"햄버거"라고 부르도록....잘 한일이다.. 그럼"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그 이름 그대로 민주주의를 해라. 왜 백성을 짐승 취급하며 너희들 가족만 폭군으로 군림하고 있나? 민주주의는 백성이 모든 것에 우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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