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誌는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 오바마 꼽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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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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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만 쳐다보는 G20
유럽 자금지원 요청받고 고심… 오바마는 협조 사정하는 처지
김정일 37위-반기문 38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일 발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0인’에서 1위에 복귀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2위로 밀어내며 1위를 차지했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순위는 3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인해 무색해졌다. 중국에 모든 시선이 쏠린 반면 미국의 목소리는 실종됐다.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후 주석이 수백억 달러를 지원해 달라는 유럽의 지원 요청을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가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유럽의 지원을 사정하는 처지가 됐다. 참석자들과 세계 언론의 관심은 후 주석의 일거수일투족에 모아졌다. 앞서 후 주석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채무문제 해결은 유럽이 중심이 돼서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상반된 두 정상의 모습은 줄어든 미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전했다.

영향력 2위는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로 지난해 4위에서 상승했다. 지난해 31위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7위로 순위가 떨어진 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38위였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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