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리비아 완전 해방” 248일 시민혁명 드라마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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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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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전역 축하인파… 총성-경적 울려“신은 위대하다” 과도정부 깃발 들고 환호

“독재자 죽었다” 시민들 축제 분위기 카다피 사망 소식이 알려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하늘로 총을 쏘며 독재자의 사망을 환영했다. 20일 트리폴리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 트리폴리=로이터 연합뉴스
“독재자 죽었다” 시민들 축제 분위기 카다피 사망 소식이 알려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하늘로 총을 쏘며 독재자의 사망을 환영했다. 20일 트리폴리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리비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 트리폴리=로이터 연합뉴스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가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 뒤 수도 트리폴리 시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나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앞서 카다피 체포 소식이 리비아 국영방송을 통해 알려졌을 때부터 시내에선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이 공중에 총을 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신은 위대하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미국 CNN방송은 “카다피의 사망이 공식 발표된 뒤 계속해서 시내로 몰려나오는 인파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NTC 공식 깃발을 휘두르면서 함성과 노래를 이어갔고, 곳곳에선 카다피가 통치하던 시절 리비아 국기를 찢거나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반군이 첫 거점으로 삼았던 동부도시 벵가지나 수르트, 바니왈리드 등도 몰려나온 시민들이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차량에 올라타 공중으로 축포를 쏘아대고, 환호성을 터뜨리는 소리가 도시 가득 울려 퍼졌다.

자유 리비아TV는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위원장이 곧 대국민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다피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수르트와 바니왈리드, 트리폴리 등에서는 축포와 함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리비아인들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수르트에서는 NTC가 공식 함락을 선포한 뒤에도 산발적인 친카다피 세력의 반격이 이어졌다. 이날 새벽 100여 명의 병사가 차량 40대에 나눠 타고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내 곳곳에선 NTC의 삼색 깃발을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반군과 시민이 훨씬 많았다. 한 NTC 병사는 “리비아는 동쪽부터 서쪽까지 전국이 자유로워졌다”고 기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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