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도쿄 2시간… 음속 4배 여객기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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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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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업체 청사진 공개, 시속 5029km… 콩코드 2배
탄소 배출 제로… 굉음도 없어 상업적 활용 40년 걸릴듯

영국 런던에서 일본 도쿄까지 2시간에 주파할 수 있는 꿈의 초음속 제트 여객기의 청사진이 19일 프랑스에서 공개됐다. 에어버스의 모회사인 유럽 우주항공전문업체 EADS가 개발 중인 꿈의 제트기는 초음속 제트기 콩코드의 후예다. 물론 성능은 콩코드를 월등히 뛰어넘는다.

비행 속도는 콩코드보다 2배 빠른 음속의 4배(마하4)로 최대 시속 3125마일(약 5029km)이다. 현재 일반 여객기보다 5배 이상 빠른 속도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비행물체를 꿈꾸는 것이다. 또한 어떤 비행기도 이루지 못한 ‘탄소 배출 제로(0)’ 비행도 계획하고 있다. 해초에서 추출한 산소와 수소를 혼합해 주 연료로 사용할 예정인데 미리 연소실험을 해 본 결과 물만 배출돼 실현 가능성이 크다.

콩코드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됐던 음속을 돌파할 때의 지독한 굉음(소닉 붐)도 꿈의 제트기에선 듣지 않아도 된다. 대기권을 벗어난 고도에서 비행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소와 산소 탱크 때문에 객실 수용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꿈의 계획이 상업적으로 활용되려면 40년이라는 긴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전문잡지 플라이트인터내셔널의 데이비드 카민스키 모로 에디터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경제성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꿈의 제트기 제작은 실현 가능한 꿈”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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