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녹색카드’로 네이멍구 달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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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채굴 성장방식 탈피… 친환경 에너지산업 육성

몽골족의 시위 발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가 녹색산업을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신재료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녹색에너지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런 조치는 최근 몽골족의 집단시위에 대한 후속대책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한족 석탄기업의 탄광 난개발로 인한 초원 파괴에 항의하던 몽골족 유목민이 억울하게 죽으면서 촉발됐었다. 무분별한 탄광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부의 불평등한 분배 등이 몽골족 시위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

네이멍구는 이를 위해 단순히 석탄 채굴에만 의존하는 성장방식에서 탈피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석탄 생산량 증대에 나서지 않고 석탄을 다른 자원으로 전환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또 현재 400개로 난립한 석탄 기업을 80개여 개의 현대화된 큰 회사로 통합 정리할 계획이다. 또 네이멍구의 주요 철강회사인 바오강(包鋼)집단은 매년 매출액의 3%를 떼어내 기술개발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네이멍구에 많이 매장돼 있는 희토류를 활용해 강철을 생산하는 방식도 모색할 예정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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