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총리 “여름에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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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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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반대… 이달 물러날수도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사진)가 올해 여름 안에 퇴진하겠다는 의향을 밝힘에 따라 늦어도 8월 안에는 총리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간 총리는 중의원에서 내각불신임안이 부결된 2일 “후쿠시마 원전이 안정화되는 내년 초까지 총리직을 고수하겠다”고 했다가 여당과 야당은 물론 내각에서조차 ‘말 바꾸기’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4일 조기퇴진 의사를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주요 각료와의 전화회담에서 “내년 초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시이 하지메(石井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의 1시간 반에 걸친 회담에서 “지진 복구대책인 부흥기본법과 2차 추가경정예산은 모두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며 “모두 내가 끝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지진복구 대책의 큰 틀이라고 할 수 있는 부흥기본법은 이르면 이달 중순 국회통과가 예상되고 재원 마련 대책인 추경예산안은 8월에 제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민당은 간 내각과는 추경예산 논의를 하기 싫다는 입장이고 여당 내에서도 “부흥기본법이 처리되면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 이달 말 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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