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서도 세슘 검출… 수도권 오염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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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200∼300km 떨어진 수도권의 토양과 농산물, 정수장의 흙 등에서 고농도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으로 길기 때문에 인체에 많이 축적되면 근육 등에 남아 세포 내 유전자를 손상시키고 암과 각종 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긴키(近畿)대 야마자키 히데오(山崎秀夫) 교수가 도쿄 내 4개 지점에서 지난달 10∼20일 채취한 토양을 분석한 결과 고토(江東) 구에서 kg당 3201Bq(베크렐), 지요다(千代田) 구에서 1904Bq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시의 9분의 1 수준이지만 도쿄보다 원전에서 훨씬 가까운 이바라키(茨城), 지바(千葉) 현의 토양보다 세슘 농도가 높다. 지바에선 kg당 최고 1327Bq, 이바라키에선 455Bq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도호쿠(東北) 지방 6개 현에서만 토양의 세슘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도쿄 도는 13일 도쿄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가나마치(金町) 정수장의 수도 정화과정에서 발생한 흙에서 kg당 6570Bq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도쿄 남쪽 가나가와(神奈川) 현의 농작물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 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이 발생한 3월에 방출된 세슘이 흩날려 수도권 토양에 내려앉았다 찻잎에 흡수됐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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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1-05-16 08:41:47

    남의 땅도 제 땅이라고 우기는 놈들이니 천지신명도 노하셧나보다 이러다 왜놈의 종자는 없어 지는것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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