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獨 폭설→濠 홍수→日 지진… 억세게 운없는 허니문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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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만든 신혼여행이었어요.” 신혼여행은 일반적으로 특별하지만 스웨덴에 사는 스반스트룀 부부의 신혼여행은 정말 특별했다. 6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스테판, 에리카 부부는 4개월 된 딸을 데리고 지난해 12월 6일 신혼여행을 떠났다. 첫 목적지는 독일 뮌헨. 부부는 ‘세기의 폭풍’이라는 폭설에 갇혔다. 이때만 해도 ‘액땜’이라고 생각했던 부부.

그러나 두 번째 목적지인 동남아시아는 우기였다. 호주에서는 재해 릴레이가 기다렸다. 호주 북부 케언스에서 사이클론을 만난 부부는 쇼핑센터 지하 시멘트 바닥에서 밤을 새웠다. 브리즈번을 향해 남쪽으로 내려오자 홍수가 터졌다. 대륙을 가로질러 날아간 퍼스에서는 산불이 났다.

다음 목적지 뉴질랜드와 일본에서는 지진과 마주쳤다. 일본에서는 원자력발전소까지 터졌다. 마지막 목적지 중국에서 별일이 생기지 않은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3월 29일 고향 스톡홀름으로 돌아온 부부는 “결혼하면 여러 위기를 겪는다고 들었지만 한꺼번에 찾아올 줄 몰랐다”며 “평생 겪을 어려움을 다 이겨낸 느낌”이라고 말했다.
■ 여성 두개골 쑥쑥… 남성보다 얼굴 큰 시대 온다?


지금까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얼굴이 작은 게 보통이다. 하지만 앞으론 반대가 될지 모른다.

최근 수백 년 동안 두개골 크기가 늘어나는 속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미국 폭스뉴스는 5일 스페인의 한 공동묘지에서 발굴한 16, 17, 19세기 유골과 현대인의 두개골 크기를 비교 추적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200개가 넘는 두개골을 비교해 남성보다 작았던 여성의 두개골 크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과 비슷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성의 두개골에서 안면부가 커지는 동안 남성은 별다른 변화를 겪지 않은 것. 19세기 포르투갈인 두개골 50개도 관찰했는데 결과는 비슷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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