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가려움도 웃음처럼 전염 됩니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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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전염성이 강하다. 남이 웃으면 어느새 따라 웃게 된다. 미국 의사들에 따르면 가려움도 그렇다. 남이 긁는 걸 보면 자기 몸도 가렵다고 느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3월 29일 “‘가려움 센세이션’ 첫 번째 과학적 증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팀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2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피부에 문제가 없는 실험군은 5분 동안 출연자가 왼쪽 팔꿈치를 계속 긁는 영상을 봤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대조군은 출연자가 가만히 앉아 있는 영상을 봤다. 그 결과 출연자가 긁는 걸 본 실험군의 사람들이 아토피 환자보다 자기 몸을 2배 이상 많이 긁었다.

연구 책임자 길 요시포비치 교수는 ‘영국 피부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리 두뇌가 시각으로도 가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독자들도 이 글을 읽는 동안 자기 몸을 긁었을 거다. 가려움에 대해 읽거나 상상할 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썼다.
▼ 최고 교사 투입 ‘최악 학교 살리기’ 실험 ▼

최고의 교사들을 투입하면 최악의 학교 성적도 올릴 수 있을까. 영국 교사들이 실험에 나섰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교사들이 참여하는 자선 단체 ‘티처 퍼스트(Teacher First)’에서 9월부터 시작하는 특별한 실험에 참가할 교사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3월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티처 퍼스트는 교사 및 사범대 졸업자 중에서 지원자를 받은 뒤 심사를 통해 우수 자원을 가려낼 계획이다. 그 뒤 추가 교육을 거쳐 학생 절반 이상이 소득 하위 30%에 속하는 가난한 지역 학교에 투입하게 된다. 이 단체 브렛 위즈도르츠 회장은 “부모의 가난이 아이에게 이어지지 않게 하자는 취지에서 실험을 시작하게 됐다”며 “사범대 졸업생에게는 멋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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