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 제거작업 일부 진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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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을 대량으로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의 고(高)방사능 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일부 진척됐다고 NHK가 3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원전 1호기 주변의 '트렌치'라고 불리는 배관 터널에 차있던 물의 수위는 약 1m 내려갔다.

1호기 주변에선 27일 터빈실 밖 16.1m 깊이의 수직갱도 중 16.0m 높이까지 물이 차있는 사실이 발견됐다. 2, 3호기 주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지만, 자칫 물이 바다로 흘러넘칠 수도 있는 1호기 배관 터널의 물부터 4호기 남쪽에 있는 저장조에 옮기는 작업을 벌인 끝에 약 2시간30분 만에 수위가 약 1m 내려갔다는 것이다.

터빈실 안에 있는 오염수 제거 작업도 일부 진척이 있었다.

31일 오전 8시30분경 일단 3호기의 '복수(復水)저장탱크'를 비워 복수기의 물을 옮겨 담았고, 1호기 복수저장탱크에서도 같은 작업을 벌였다.

터빈실의 오염수를 복수기(復水器)에 담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임시 탱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미군 선박 1척이 이날 원자로 냉각수로 쓸 민물을 싣고 원전 부근 해변에 도착했다. 조만간 1척이 더 도착할 예정이다. 방위성에 따르면 미군 선박 2척은 민물 약 1100t을 싣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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