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 중 엔진 고장으로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전쟁이 시작된 이래 미군과 현지인 간에 빚어진 첫 불상사다.
영국 채널4 방송은 21일 리비아 벵가지 동쪽 지역에 추락한 미군 F-15E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미 해병대원들이 조종사 주변으로 모여드는 주민들에게 발포해 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해병대 대변인은 “발포는 없었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구출 작전에 참여한 한 해병대 장교는 “전투기에서 탈출한 조종사들이 착륙한 지점과 리비아인들이 모여든 지점의 중간쯤에 500파운드(약 227kg) 폭탄 2개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종사들이 리비아 정부군의 공격을 받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이 장교는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조종사 주변에 모여든 리비아인들이 정부군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민간인인지, 반카다피군 병사들인지는 명확치 않다. 미 국방부는 발견 당시 리비아들은 조종사들을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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