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이집트 시대]카이로大 밋키스 교수 정국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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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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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탄탄한 무슬림형제단, 선거때 뜰것”

민주화 혁명을 성취해 낸 이집트인들은 새 지도자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대 정치학과 후다 밋키스 교수(사진)는 12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개월의 과도정부 기간을 거쳐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은 역사적으로 이집트 국민과 한길을 걸어왔으며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다시 믿음을 준 그들은 반드시 민정으로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 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이라며 “물론 군 최고위원회가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집단이 아니고 개혁 성향의 젊은 엘리트 장교의 생각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탄타위의 생각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 대해서는 “일단 모든 권력을 잃었다. 하지만 군부가 그에게 어떤 지위를 부여할지, 그의 의견을 경청할지 등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밋키스 교수는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나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중 한 사람이 새 리더가 될 수 있겠지만 두 사람은 아직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야권이 단합해 시대에 맞는 새 인물을 선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무슬림형제단에 대해서는 “가장 주목해야 할 집단이다. 조직이 없는 무사나 엘바라데이에 비해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으면서 상당수 국민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선거 과정에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이로=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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