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유니폼 입고 8연승 현대건설…3라운드 MVP 김다인 “계속 입어야겠다”

  • 동아일보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주장 김다인이 31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도중 기뻐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주장 김다인이 31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도중 기뻐하는 모습.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시절 항상 유니폼 아래에 모교 노스캐롤라이나대(UNC) 농구팀 반바지를 받쳐 입고 코트에 나갔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 농구 우승 기억을 몸에 지니고 경기에 나서고 싶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선수들에게는 눈꽃 문양이 곳곳에 새겨진 ‘크리스마스 유니폼’이 그런 행운의 옷이 됐다. 현대건설 주장 김다인(28·세터)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흥국생명에 3-2 승리를 거둔 뒤 “크리스마스 유니폼을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이 유니폼을 입고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달 2일 GS칼텍스전 3-0을 시작으로 8연승을 질주했다. 현대건설은 승점 38(13승 6패)을 기록하며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40)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이렇다 보니 구단 관계자도 “선수들이 요청한다면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며 “연승이 끝나는 시점에 원래 유니폼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기존 유니폼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새해에도 성탄절 분위기를 더 이어가고 싶은 모양새다.

2025~2026시즌 3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다인.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2025~2026시즌 3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다인.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3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 원을 받은 김다인은 “팀원들이 잘해줘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상금은 팀원들에게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원들이 2026년에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배구했으면 좋겠다. 저도 세터로서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크리스마스 유니폼#김다인#여자부#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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