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문이 전한 北 김정남 일문일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8일 09시 16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일본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김정일)는 (3대) 세습에 반대였지만, 국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도쿄신문이 28일 전한 김정남과의 일문일답.

-김정은에게 무엇을 기대하나.

"아버지(김정일)의 위업을 계승해 주민 생활을 풍부하게 하길 바란다. 연평도 사건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북남(남북) 관계를 조정하길 바란다. 주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북한이 표방하는) 사회주의와 세습은 모순되지 않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모택동 주석조차 세습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왜 3대 세습을 받아들였나.

"세습을 인정했다기보다는 북이 선택한 후계 구도를 지지한 것이다."

-중국 정부와의 관계는.

"중국 정부 지도부에 지인은 없다. 중국은 독자적인 루트로 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북한 경제는.

"(2009년 11월의) 화폐개혁은 실패였다. 개혁개방에 관심을 둬야 한다. 현 상태로는 경제 대국이 될 수 없다. 북이 가장 바라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다. 그 후에 본격적인 경제 재건에 나설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까.

"북의 국력은 핵무기에서 나온다. 미국과의 대결 상황이 있는 한,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는.

"답할 수 없다. 아버지나 친척과는 연락하고 있다."

-암살미수설이나 망명설이 있는데.

"근거가 없는 소문이다. 위험을 느낀 적은 없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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