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연애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7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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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연애 중'

이혼남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한 여인과 진지한 로맨스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6일 현지 TV를 통해 방영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혼 후 한 여인을 만나 '안정적이면서도 애정 어린' 관계를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언론의 관심이 새로운 연인에게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잦은 섹스스캔들로 인해 2009년 당시 부인인 베로니카 라리오 여사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했으며 지난해 합의 이혼해 현재 독신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숨겨왔던 연애사실을 공개했다. 검찰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지난해 2월~5월 사이 당시 17세였던 모로코 출신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로그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변호인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는 "나는 섹스를 위해 여자를 돈으로 매수하지 않는다. 내가 10대 댄서를 성매수했고 또 창녀들과 파티를 벌였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귀고 있는) 이 여인은 나와 함께 문제의 저녁 행사들에 자주 갔었다"며 "그녀는 분명히 특정 신문들이 추측한 것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행위들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파티에 온 여자 손님들에게 금품을 나눠줬다는 보도에 대해 "나는 주택과 의료보험, 자녀학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며 "돈과 성행위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 수사의 핵심 인물인 마로그는 15일 스카이 TG24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밸런티안 데이 파티 때 베를루스코니 총리로부터 7000유로를 받았지만 성관계를 갖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마로그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무슨 이유로 돈을 줬겠느냐는 질문에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나의 어려운 가족 상황을 알고 돕기를 원했다"고 대답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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