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반 “여성 최초 14좌 완등은 바로 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9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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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선(44)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대한 의혹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쟁자인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36)은 28일 자신이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최초의 여성 기록을 인정받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사반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산악인들 사이에서 '히말라야 등정 공인기관'으로 사실상 인정받고 있는 엘리자베스 홀리 여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나타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사반의 발언은 대한산악연맹이 26일 오 대장이 지난해 5월 칸첸중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린 후 나온 것이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대한산악연맹 발표를 통해 오 대장이 칸첸중가 등정에 실패했을 것이라는 의심에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파사반은 5월 티베트 고원의 시샤팡마(8027m) 등정 후 2번째 14좌 완등 기록을 받아들인다면서도 오 대장의 칸첸중가 등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여러 셰르파로부터 얻은 정보를 종합할 때 오 대장이 칸첸중가 정상 등정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이 아닌 상황에서 이번에 (대한산악연맹의) 확인으로 마음이 편해졌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 대장은 그러나 연맹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자신도 홀리 여사에게 칸첸중가 등정을 입증하는 비디오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사반은 기록 인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도 "요지는 내가 8000m급 14좌를 모두 올랐고 그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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