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열파’로 피해 속출… 주말까지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8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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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보스톤 등 미 동북부 지역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흘째 화씨 100도(섭씨 38도)를 넘는 열파(heat wave)가 계속되면서 이 지역 전력회사들은 전기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고, 수도 회사들 역시 잠정적인 수도공급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더위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6일 뉴욕의 낮 최고 기온은 화씨 103도(섭씨 39.4도)를 기록해 지난 1999년의 최고기운 101도를 넘어섰다.

폭염으로 에어컨 등의 전기 소비가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뉴욕 브루클린과 퀸즈지역의 5만여 주민들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3000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우드사이드, 잭슨하이츠, 플러싱, 화잇스톤, 베이사이드 일부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와 롱아일랜드, 뉴저지 일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보고됐다.

뉴욕의 전력회사인 콘 에디슨측은 최근 전력 소비가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자 7일 뉴욕시민들에게 불필요한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자동응답 메시지를 발송했다.

필라델피라에서는 92세 노인이 자신의 집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의료진은 노인이 집안의 고온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은 남쪽에서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고 온 고기압이 동부해안에 자리 잡으면서 이번주 말까지 열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과 뉴저지 등의 보건국과 재난관리국은 주요 쿨링센터를 풀 가동하고 있다.

코니아일랜드와 존스비치 등 뉴욕시 일원 해수욕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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