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달러가치 급락, 더블딥 부를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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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출구전략’과 함께 2대 위험요인으로 지적

유엔은 2일(현지 시간) 내년 세계경제가 2.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 비교하면 다소 비관적인 것이다. 유엔은 또 내년 글로벌경제를 ‘더블딥(경제가 일시적 성장 후 다시 침체하는 것)’에 빠뜨릴 두 가지 리스크 요인으로 섣부른 출구전략 이행과 달러화 가치 급락 등을 들었다.

유엔은 다음 달 ‘2010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이날 보고서 요약문을 발표했다. 유엔은 글로벌 경제가 올해 ―2.2%의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엔 평균 2.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IMF가 10월 제시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올해 ―1.1%, 내년 3.1%)에 비해 낮은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의 세계경기 회복에 대해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업 재고 감소에 크게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회복속도가 일정치 않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도 취약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경제가 더블딥에 빠져들 위험성과 관련한 2대 변수를 거론하면서 성급한 출구전략 실행과 함께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지적했다. 달러화 가치가 경착륙하게 되면 새로운 금융 불안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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