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방일, 13일로 연기… 사실상 당일치기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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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로 예정됐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13일로 하루 연기됐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7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텍사스 주 포트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들의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일 일정을 연기했다”며 “그러나 미일 정상회담 내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4,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전 일찍 일본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그의 방일은 사실상 당일치기나 다름없게 됐다. 하토야마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일정이 모두 13일에 집중된다. 일본 정부는 다른 일정은 줄이더라도 미일 정상회담만큼은 당초 예정대로 1시간 이상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일본 내에선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연기를 미국 내 정치문제 때문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오키나와(沖繩) 현 후텐마(普天間) 미군비행장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을 경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오키나와에선 7, 8일 후텐마 비행장의 현 내 이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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