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15일 종전기념일을 맞아 당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가 내각회의 결정에 근거해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죄한 것을 일컫는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달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기본적으로 답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 전인 8월에는 “무라야마 담화의 뜻을 충분히 이어받는 정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총리들은 과거 기회 있을 때마다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 의사를 밝혔으나 말로만 그쳤을 뿐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참회와 사죄로 이어지지 않았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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