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또’…오바마 부부 피부색 비하

  • 입력 2009년 9월 28일 09시 08분


코멘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오바마 미국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피부색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벌써 두 번째다. 이번에는 미국 영부인인 미셸 여사도 함께 언급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다녀온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7일 밀라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미국 대통령이 건넨 안부를 전하며 "그의 이름이 뭐였지? 그 선탠한 남자… 아, 버락 오바마!"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셸 여사에 대해 언급하며 "당신들은 믿지 못하겠지만 그들은 해변에 함께 간다. 왜냐하면 그의 아내(미셸 여사)도 선탠을 했다"고 말했다.

잦은 실언으로 유명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11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젊고 잘생기고 제대로 선탠했다"고 말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주 미셸 여사는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른 지도자들과는 뺨에 키스를 주고받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인사할 때는 딱딱한 자세로 악수만 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이 사진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미셸 여사의 얼굴 대신 옷을 주시하면서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부자이자 미디어 재벌인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평소 일광욕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각에서는 그가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을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